요양병원 화재현장에 서다

요양병원 화재현장에 서다

정읍타임스 0 10.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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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2>

 

화재 현장에 서다.

9월15일 금요일, 새벽5시30분경 전화 한통이 울렸다.

병원에 불이 났다는 병원관계자분의 전화였다.

급히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는데 또 한통의 전화가 울린다.

소방서관계자분의 다급한 전화 한통.

 

"아...심각하구나.."

 

가는길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10여분 거리가 왜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병원에 도착하니 소방관,경찰,병원관계자,소방차,구급차,경찰차 등 다수의 인력과 장비들이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소방서관계자분께 인명피해부터 물었다.

'인명피해 0명, 대피인원 0명'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스프링쿨러가 정상작동되어 초기에 진화되었다고 했다.

정말 천운이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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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꺼졌지만 화재현장은 연기로 가득했다.

소방관들이 제연기를 가동하고 유독가스를 배출하며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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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

정상적인 시스템 작동과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병동은 연기한점 없이 평온했다.

하지만 혹시 모를 대피를 위해 거동이 불편한 입원환자들을 병동 중앙에 대피 시켜 놓았다.

누가 시켜서 하는것이 아닌 평상시 화재예방 훈련의 값진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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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까지 다 배출하고 소방,경찰 관계자와 화재현장에 들어가 보았다.

정말 폭격 맞은 것처럼 처참했다.

식당천장은 모두 뜯겨져 나가고 조리시설, 집기 등이 파손되고 연기로 인한 그을음으로 가득 했다.

이정도의 화재로 불의 확산, 인명피해, 대피 한명 없이 식당에서만 끝난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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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이 모두 끝나고 소방관들이 빵과 우유로 허기를 달래고 있다.

정말 이분들은 언제나 hero(영웅)다.

매번 느끼지만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이나 복지 향상은 우리 사회가 꼭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


- 화재 후 전국 언론과 네티즌 반응


이번 화재로 많은 전국의 언론들이 질책이 아닌 대비를 잘했다는 칭찬 릴레이가 진행중이다.

인명피해 0명, 대피인원 0명...

이유는 멀까?


첫번째,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쿨러가 정상 작동되었다.

과거 일련의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화재를 보니 스프링쿨러 미비 및 정상작동되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를 낳았다.


두번째, 직원의 빠른 발견 및 대처

당시 근무자들을 인터뷰 해 보았는데 화재 경보기가 울리자마자 1층 원무과에 있는 수신기로 달려가 화재위치를 확인했다.

발화장소가 1층식당이라는 위치를 확인하고 초기진화를 위해 식당문을 연 순간 연기가 가득해서 문을 다시 닫고 119로 신고했다.  

이에 정읍소방서와 시기 안전센터가 5분만에 도착해 화재 확산과 피해를 막았다.


세번째, 평소 정읍소방서와 유기적인 협조 및 훈련, 정기적인 소방시설 점검

요양병원은 입원환자가 많아 화재시 대형인명피해를 낳을것을 대비 평소 유기적으로 정읍소방서와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정기적으로 자체 소방훈련 및 교육, 정읍소방서와 합동훈련등 실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외부 전문업체를 지정해 정기적으로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참고로 2023년 의료기관 안전 조사에서 단 한 건의 지적도 받지 않았다.


네번째, 화재에 대한 경각심 고취 활동

2022년 전북소방본부가 개최한 특정소방대상물 소방훈련 경진대회 최우수상(1등) 수상.전북 13개팀이 참가를 하고 정읍대표로 출전해서 최우수상을 받은 병원이다.

(요양병원만 참가하는게 아닌 전북에 있는 모든 사업체 대상으로 실시하는 규모가 큰 대회) 

화재신고, 자체 소방시설활용 및 초기대응, 피난 및 대피요령, 소방계획서, 상황설정에 따른 화재진압훈련, 소방시설 유지/관리평가 등 7개항목 13개 지표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병원내 모든 화장실 쓰레기통을 스테인레스로 교체하고 방문객이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대비했다.

이렇듯 화재예방과 대형 사고에 대비에 귀중한 시간들을 사용 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와 정읍소방서 관계자는 ' 평소 병원에서 철저히 화재에 대비한 결과,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고 말한 말이 귓가에 맴돈다.


화재발생은 어느 개인이나 특정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 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인 격려가 필요한 재난 상황이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 할 수 있다.

평소 얼마나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하는냐가 관건이다.


화재예방은 자만해서도 안되고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 대피인원이 없다는게 천만다행이다.

아울러 이번 정읍관내 요양병원 화재가 많은 교훈과 화재예방의 선례를 남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정확하고 빠른 뉴스 정읍타임스(www.j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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