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8>
■ 닫아요 방화문! 지켜요 생명안전의 가치
‘안전에도 공정성은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에 어느 누구도 선뜻 대답하기가 곤란 할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 안전은 ‘위험이 없는 상태’이고, 공정성은 ‘집단 또는 사회조직적 생활과정에서 기준에 따라 공평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누구나 기준에 따라 위험이 없는 상태여야 안전에 공정성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안전에 관한 공정성 문제에 의문이 풀리지 않아 필자는 끊임없이 질문을 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방화문에 대한 공정성 시비(是非)다. 화재가 발생하여 물적·인적 피해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방화문의 역할과 중요성을 간과한다.
간혹 뉴스를 통해 방화문 폐쇄로 인해 다수 인명피해 및 화재 전이를 지연시켰다는 소식을 접했을 경우 주위를 돌아보는 정도로 평소 방화문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환기에 초점을 맞춰 안전성보다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말발굽, 고임목을 설치 하는 등 상시 개방을 하고, 자전거 등 물품을 적재하는 공간으로 인식한다.
안전성과 환기로 인한 건강권의 공정성을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보상이 주어질 것으로 판단한 건강권에 우선 개념을 선택함으로써 우리의 안전은 위험에 노출됨을 정당화 될 수는 없다.
그로인해, 소방청은 불조심 강조의 달 주제로 「닫아요 방화문! 지켜요 생명안전!」을 선정하였다.
건물에 설치된 방화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실제 올해 7월에 발생한 남원의료원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지난해 설치한 자동방화문이 큰 역할을 했고 매년 소방합동훈련 등으로 사고에 대비한 결과였다.
여러차례 매스컴을 통해 유독가스의 위험성은 잘 알고 있다.
연기는 순식간에 상층부로 올라가 건물 전체로 퍼져 사람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유독가스로 질식시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데 이를 지연시켜주는 역할이 방화문이다.
방화문은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26조(방화문의 구조)에 따라 연기·불꽃과 열을 30~60분 이상 차단할 수 있어 그 역할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방화문이 생명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면 그 가치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기환경이 오염되어 호흡기계 질환으로 고통을 느끼면 당장 눈앞에 발생하지 않는 화재의 위험성까지 고려한다는게 어려워 환기를 통한 건강권에 우위를 둔다면 개인적인 선택이나 방화문을 닫는 것은 내 이웃을 비롯한 다수의 생명을 지키는 공동체의 공정성을 실천하는 방안임을 깨닫고 적재된 물품에 먼지가 수북히 쌓이기보다 나눔을 통해 연말에 따뜻한 정도 전달하고 이웃의 안전도 지키는 일석이조 기쁨을 만끽한다면 행복이 지속될 것이다.
- 정읍소방서 신태인119안전센터장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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